브랜드경영/마케팅 3.0

[3강]3.0 시장의 핵심동인 소셜 미디어 / 참여와 협력 트렌드 / 마켓 3.0

임산 2014. 1. 28. 08:47

KEY : 

소셜 미디어의 융성으로 촉발된 '참여(engagement)'와 '협력(collaboration)' 트렌드의 이해. 


Note : 

이번 시간에는 참여의 시대의 핵심 키워드인 협력 트렌트를 이해하고, 이것을 가능하게 한 신기술, 즉 뉴웨이브 기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강의한 내용을 잠시 정리하면

1.0 시장은 산업혁명 중에 생산기술의 발달과 함께 그 토대가 마련되었고, 2.0 시장은 정보화 기술과 인터넷으로 인해 태동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기술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3.0 시장을 지원하는 주요한 동력이 되고 있는데, 그 이름이 뉴웨이브 기술입니다. 

정보화 기술은 2000년 초 뉴웨이브 기술로 진화했습니다. 뉴웨이브 기술이란 한마디로 개인이나 집단 간의 연결성과 상호작용을 용이하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세 가지 핵심요소로 구성됩니다. 그것은 오픈소스’, ‘저비용 인터넷’, ‘저렴한 컴퓨터와 휴대전화입니다. 뉴웨이브기술은 개인들이 스스로를 표현하고 서로 협력하도록 도우며 참여의 시대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참여의 시대에 사람들은 뉴스, 오락, 아이디어를 소비할 뿐 아니라 창조하기도 합니다. 뉴웨이브 기술 덕분에 사람들은 단순한 소비자에서 프로슈머(prosumer, 소비자인 동시에 생산자)’로 탈바꿈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뉴웨이브 기술로 가장 힘을 얻은 것이 소셜 미디어의 융성입니다. 소셜 미디어는 매우 중대한 현상이고, 3.0 시장의 핵심동인입니다. 

소셜 미디어는 두 개의 범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표현형소셜 미디어로서, 각종 블로그,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를 말합니다. 다른 하나는 협력형소셜 미디어로서, 위키피디아(Wikipedia), 크레이그스리스트(Craigslist) 등과 같은 사이트를 의미합니다. 

먼저 표현형 소셜 미디어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살펴보겠습니다. 

구글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인터넷 검색엔진 테크노라티에 따르면 전 세계에 걸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는 활성 블로그가 약 1,300만 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일본의 경우 인터넷 이용자의 74%가 블로그 글을 읽고 있고, 미국은 구독률이 낮아서 27%만이 읽고 있지만 블로그 독자 중 34%영향력 있는사람들입니다. 

베스트 셀러 보라빛 소가 온다의 저자 세스 고딘은 수 천명이 찾는 인기 사이트를 운영 중이며 그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만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매일 한 건씩 올리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또 다른 블로깅(blogging)의 유형 트위터의 경우 2008 4월부터 2009 4월 까지 이용자수가 무려 1,298% 상승했습니다. 트위터는 마이크로 블로깅 사이트라고 할 수 있는데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140자 이내의 트윗, 즉 단문 메시지를 수시로 보낼 수 있습니다. 

트위터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손쉽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나 트위터 이용자는 뉴스나 견해, 아이디어를 선별된 사람들과 사적으로 공유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그들 중에는 뉴스에 대한 논평이나 자신만의 특정한 견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주제로 한 에세이 등을 전합니다. 

영화배우 애쉬튼 커처는 트위터에 100만 명에 달하는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는데, CNN이 확보한 팔로어 수를 능가하는 수치라고 합니다. 

블로그와 트위터는 이미 기업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IBM은 직원들에게 자신의 블로그를 만들어 특정한 지침을 거스르지 않는 한도 내에서 회사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교환하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GE의 경우 아예 트윗 팀을 조직해서 젊은 직원들로 하여금 나이 든 직원들에게 소셜 미디어 사용법을 가르치게 하고 있습니다. 

개인, 기업, 영화감독 지망생들 중에는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짧은 비디오 클립을 제작해 세상 모든 사람들과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의류회사 마크에코의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그래피티 캠페인입니다. 그래피티 예술을 옹호하는 기업의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마크에코는 두 명의 젊은이가 대통령 전용기에 올라타 스프레이로 그래도 자유다(Still Free)’라고 낙서하는 모습을 담을 비디오 클립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렸으며 대단한 반응을 끌어냈습니다. 

이 회사는 나중에 비디오에 등장하는 비행기는 진짜 대통령 전용기가 아니며, 자사는 단지 대중문화계에 일종의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동시에 브랜드를 홍보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중소 믹서기 회사, Blentec은 아이폰을 가는 동영상을 제작, 유투브에 배포해서 매출이 200배 이상 성장했다고 합니다. 

기업의 광고가 소비자의 구매 행태에 미치는 영향력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더불어 소비자들은 점점 더 많은 시간을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소셜 미디어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는 비용이 저렴한 데다 편견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기업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의 미래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에서 이뤄지는 친구들 사이의 교류 역시 기업이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IBM, 휴렛팩커드,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원들은 현재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들에 대한 데이터 마이닝을 통해 직원과 소비자들의 프로필을 작성하고, 보다 나은 커뮤니케이션 접근방식을 고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협력형 소셜 미디어에 대해서도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대략 10년 전, 사람들은 오픈소스를 통한 다자 협력 방식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리눅스가 대표적 사례입니다. 아시다시피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위키피디아 백과사전은 아무나 수정하고 편집해 올릴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을 어느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2009년 중반 기준. 위키피디아는 235개 언어로 1,300만 항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례는 크레이그스리스트입니다. 수백만 건의 광고를 항목별로 분류해 보여주는 이 사이트는 무료로 광고를 게재할 수 있어 광고지면 판매에 사활을 건 신문사들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력 트렌드는 혁신의 새로운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협력트렌드는 비즈니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오늘날 기업은 더 이상 자신들의 브랜드를 완전하게 통제할 수 없습니다. 소비자들의 집단적 힘과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C.K. 프라할라드와 벤카트 라마스워미는 경쟁의 미래라는 책에서 소비자 참여와 협력이 늘어나고 있는 트렌드를 소개하면서 소비자의 역할이 바뀌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제 소비자는 더 이상 고립된 개인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개인이고, 더 이상 정보를 모르면서 결정을 내리는 마케팅 대상이 아니라 다양한 정보에 입각해 결정을 내리며, 기업에 유용한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1.0 시장에서 마케팅은 거래 지향적이었습니다. 판매 방법에만 초점을 맞췄다는 의미입니다. ‘2.0 시장에서 마케팅은 관계 지향적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CRM등을 통해 소비자가 더 많이 재구매하도록 만드는 방법에 집중했습니다. 

‘3.0 시장에서 마케팅은 회사의 제품 혹은 커뮤니케이션 개발에 소비자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협력 마케팅은 3.0 시장의 첫 번째 기초요소입니다. ‘세상을 바꾼다는 목표를 가진 ‘3.0 시장의 선도 기업들은 주주, 협력사, 임직원, 소비자들과도 협력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임산의 마케팅이야기

3년 전 금융권 마케팅 강의를 할 때 연습삼아 적어보았던 마케팅 3.0 강의 원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