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의 아침단상

스피노자의 48가지 감정표 (이른 아침의 감정수업)

임산 2014. 11. 25. 17:52

※ 스피노자의 48가지 감정표 :


1. 비루함 : 비루함이란 슬픔 때문에 자기에 대해 정당한 것 이하로 느끼는 것이다.

2. 자긍심 : 자긍심이란 인간이 자기 자신과 자기의 활동 능력을 고찰하는 데서 생기는 기쁨이다.

3. 경탄 : 경탄이란 어떤 사물에 대한 관념으로, 이 특수한 관념은 다른 관념과는 아무런 연결도 갖지 않기 때문에 정신은 그 관념 안에서 확고하게 머문다. 

4. 경쟁심 : 경쟁심이란 타인이 어떤 사물에 대해 욕망을 가진다고 우리가 생각할 때, 우리 내면에 생기는 동일한 사물에 대한 욕망이다.

5. 야심 : 야심이란 모든 감정을 키우며 강화하는 욕망이다. 그러므로 이 정서는 거의 정복될 수 없다. 왜냐하면 인간이 어떤 욕망에 묶여 있는 동안에는 필연적으로 야심이 동시에 묶이기 때문이다. 키케로는 이렇게 말한다. "가장 고상한 사람들도 명예욕에 지배된다. 특히 철학자들까지도 명예를 경멸해야 한다고 쓴 책에 자신의 이름을 써 넣는다." 

6. 사랑 : 사랑이란 외부의 원인에 대한 생각을 수반하는 기쁨이다.

7. 대담함 : 대담함이란 동료가 맞서기 두려워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어떤 일을 하도록 자극되는 욕망이다. 

8. 탐욕 : 탐욕이란 부에 대한 무절제한 욕망이자 사랑이다. 

9. 반감 : 반감이란 우연적으로 슬픔의 원인인 어떤 사물의 관념을 동반하는 슬픔이다. 

10. 박애 : 박애란 우리가 불쌍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친절하려고 하는 욕망이다.

11. 연민 : 연민이란 자신과 비슷하다고 우리가 상상하는 타인에게 일어난 해악의 관념을 수반하는 슬픔이다.

12. 회한 : 회한이란 희망에 어긋나게 일어난 과거 사물의 관념을 동반하는 슬픔이다.

13. 당황 : 당황이란 감정은 인간을 무감각하게 만들거나 동요하게 만들어 악을 피할 수 없도록 만드는 두려움이라고 정의된다.

14. 경멸 : 경멸이란 정신이 어떤 사물의 현존에 의하여 그 사물 자체 안에 있는 것보다 오히려 그 사물 자체 안에 없는 경우 상상하게끔 움직여질 정도로 정신을 거의 동요시키지 못하는 어떤 사물에 대한 상상이다. 

15. 잔혹함 : 잔혹함이나 잔인함이란 우리가 사랑하거나 가엽게 여기는 자에게 해악을 가하게끔 우리를 자극하는 욕망이다. 

16. 욕망 : 욕망이란 인간의 본질이 주어진 감정에 따라 어떤 것을 행할 수 있도록 결정되는 한에서 인간의 본질 그 자체이다. 욕망은 자신의 의식을 동반하는 충동이고, 충동은 인간의 본질이 자신의 유지에 이익이 되는 것을 행할 수 있도록 결정되는 한에서 인간의 본질 자체이다.

17. 동경 : 동경이란 어떤 사물을 소유하려는 욕망 또는 충동이다. 우리가 자신을 어떤 종류의 기쁨으로 자극하는 사물을 회상할 때 그것으로 인하여 우리는 같은 기쁨을 느끼고 그것이 지금 눈앞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도록 노력한다. 그러나 이 노력은 그 사물이 있다는 것을 배제하는 사물의 이미지에 의하여 곧 방해받는다.

18. 멸시 : 멸시란 미움 때문에 어떤 사람에 대해 정당한 것 이하로 느끼는 것이다.

19. 절망 : 절망이란 의심의 원인이 제거된 미래 또는 과거 사물의 관념에서 생기는 슬픔이다. 공포에서 절망이 생긴다.

20. 음주욕 : 음주욕은 술에 대한 지나친 욕망이나 사랑이다.

21. 과대평가 : 과대평가란 어떤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말미암아 정당한 것 이상으로 느끼는 것을 말한다.

22. 호의 : 호의란 타인에게 친절을 베푼 어떤 사람에 대한 사랑이다.

23. 환희 : 환히란 우리가 희망했던 것보다 더 좋게 된 과거 사물의 관념을 동반하는 기쁨이다. 

24. 영광 : 영광은 우리가 타인이 칭찬할 거라고 상상하는 우리 자신의 어떤 행동의 관념을 동반하는 기쁨이다. 

25. 감사 : 감사 또는 사은은 사랑의 감정을 가지고 우리에게 친절을 베푼 사람에게 친절하고자 하는 욕망 또는 사랑의 노력이다. 

26. 겸손 : 겸손이란 인간이 자기의 무능과 약함을 고찰하는 데서 생기는 슬픔이다.

27. 분노 : 분노는 타인에게 해악을 끼친 어떤 사람에 대한 미움이다. 

28. 질투 : 질투란 타인의 행복을 슬퍼하고 반대로 타인의 불행을 제거하도록 인간을 자극하는 한에서 미움이다.

29. 적의 : 적의는 미움에 의하여 우리들이 미워하는 사람에게 해악을 가하게끔 우리들을 자극하는 욕망이다.

30. 조롱 : 조롱이란 우리가 경멸하는 것이 우리가 미워하는 사물 안에 있다고 생각할 때 발생하는 기쁨이다.

31. 욕정 : 욕정이란 성교에 대한 욕망이나 성교에 대한 사랑이다. 성교에 대한 이런 욕망은 정당한 경우에도, 그리고 정당하지 않은 경우에도 보통 욕정이라고 알려진다.

32. 탐식 : 탐식이란 먹는 것에 대한 지나친 욕망이나 사랑이다. 

33. 두려움 : 두려움이란 우리가 그 결과에 대하여 어느 정도 의심하는 미래 또는 과거 사물의 관념에서 생기는 비연속적인 슬픔이다.

34. 동정 : 동정이란 타인의 행복을 기뻐하고 또 반대로 타인의 불행을 슬퍼하도록 인간을 자극하는 한에서의 사랑이다.

35. 공손 : 공손함이나 온전함은 사람들의 마음에 드는 일은 하고 그렇지 않은 일은 하지 않으려는 마음이다. 

36. 미움 : 미움이란 외적 원인의 관념을 동반하는 슬픔이다.

39. 치욕 : 치욕은 우리가 타인에게 비난받는다고 생각되는 어떤 행동의 관념을 동반하는 슬픔이다.  

40. 겁 : 겁남은 동료가 감히 맞서는 위험을 두려워하여 자기의 욕망을 방해당하는 그런 사람에 대해 언급된다. 

41. 확신 : 확신은 의심의 원인이 제거된 미래 또는 과거의 사물의 관념에서 생기는 기쁨이다.

42. 희망 : 희망은 우리들이 그 결과에 대하여 어느 정도 의심하는 미래가 과거의 사물의 관념에서 생기는 불확실한 기쁨이다. 

43. 오만 : 오만이란 자신에 대한 사랑 때문에 자신을 정당한 것 이상으로 느끼는 것이다. 

44. 소심함 : 소심함은 우리들이 두려워하는 큰 악을 더 작은 악으로 피하려는 욕망이다.

45. 쾌감 : 정신과 신체에 동시에 관계되는 기쁨의 정서를 쾌감이나 유쾌함이라고 한다.

46. 슬픔 : 슬픔은 인간이 더 큰 완전성에서 더 작은 완전성으로 이행하는 것이다.

47. 수치심 : 치욕이란 우리가 부끄러워하는 행위에 수반되는 슬픔이다. 반면 수치심이란 치욕에 대한 공포가 소심하고 추한 행위를 범하지 않도록 인간을 억제하는 것이다.

48. 복수심 : 복수심은 미움의 정서로 우리에게 해악을 가한 사람에게 똑같은 미움으로 해악을 가하게끔 우리를 자극하는 욕망이다. 



※ 임산의 아침단상 :

지난 한 달은 '자긍심'으로 가득찬 시간이었다. '자긍심'이란 인간이 자기 자신과 자기의 활동 능력을 고찰하는 데서 생기는 기쁨이다. 자긍심 사이로 몇 차례 '비루함'을 맞보았다. '비루함'이란 슬픔 때문에 자기에 대해 정당한 것 이하로 느끼는 것이다.

지난 한 달은 '겁' 없이 보낸 시간이었다. '겁'이란 내 동료가 용감히 맞서는 위험을 두려워하여 자기의 욕망을 방해당하는 그런 사람들 안에 있는 것이다. 분에 넘치는 '과대평가'도 많이 받았다. '과대평가'란 어떤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말미암아 정당한 것 이상으로 느끼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자문 중에 몇몇 분의 눈에서'경쟁심'을 보았다. 경쟁심이란 타인이 어떤 사물에 대한 욕망을 가진다고 우리가 생각 할 때, 우리 내면에 생기는 동일한 사물에 대한 욕망이다. 

아침에 일어나 지난 한 주간의 감정을 관찰하는 일은 특별하다. 

이른 아침의 감정 수업...


2014년 3월 어느날,




스피노자의 에티카 : 

http://ko.wikipedia.org/wiki/%EC%97%90%ED%8B%B0%EC%B9%B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