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의 아침단상

벤자민 프랭클린의 13가지 덕목

임산 2018. 5. 23. 04:37

프랭클린의 13가지 덕목 :


1. 절제 (Temperance) : 

   우둔할 정도로 먹지 말고, 취하도록 마시지 말라. 

2. 침묵 (Silence) : 

   타인이나 자신에게 유익하지 않은 말은 하지 말라. 필요 없는 말도 삼가라.

3. 질서 (Order) : 

   모든 물건은 제자리에 있게 하라. 모든 일은 때를 잃지 말고 하라. 

4. 결심 (Resolution) : 

   해야 할 일을 다 하겠다고 결심하고, 결심한 일은 반드시 실행하라.

5. 절약 (Frugality) : 

   타인이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돈을 쓰지 말라. 즉 낭비를 말라.

6. 근면 (Industry) : 

   시간을 헛되이 쓰지 말라. 항상 유익한 일을 하고 있으라. 불필요한 일을 끊어버리라.

7. 진실 (Sincerity) : 

   속임수로 해치지 말라. 깨끗하고 공정하게 사고하라. 말할 때도 그렇게 하라.

8. 정의 (Justice) : 

   해로운 일을 하거나 당연히 베풀어야 할 은혜를 베풀지 않음으로써 과오를 저지르지 말라.

9. 중용 (Moderation) : 

   극단을 피하라. 자존심이 상하는 말이라도 당연하다고 생각되면 참으라.

10. 청결 (Cleanliness) :

   몸이나 옷이나 주택에 불결한 것이 있으면 그대로 두지 말라.

11. 침착 (Tranquility) :

   사소한 일, 일상사나 불가피한 일이 있을 때 마음이 들뜨지 말라.

12. 순결 (Chastity) :

   건강과 자손을 위해서만 성생활을 하라. 우둔하고 쇠약해질 정도로, 또는 부부의 평화와      평판에 해가 될 정도로 문란하지 말라.

13. 겸손 (Humility) : 

   예수와 소크라테스를 따르라.



임산의 아침단상 : 

지난주 예배 시간에 벤저민 플랭클린을 멘토로 모시자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물론 그날 목사님 설교 가운데 벤저민 프랭클린과 관련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아뭏든..

예배는 특별하다. 예배는 영감을 준다. 아마도 인간이 가장 창의적인(Creative) 순간은 예배하는 순간일 것이다. 그래서 예배를 드릴 때 나는 늘 무엇인가 노트에 그적거리는 편이다. 

놓치고 싶지 않아서.. 


그림을 그리듯 이어가는 내 노트 속에 문장은 없다. 때로는 설교가 아닌 영감을 기록하기도 한다. 예배와 묵상은 인간을 고독 가운데 영적인 세계로 인도하고, 그 시간 우리는 가장 창조적인 자아를 만나게 된다. 그게 내가 인간이 신의 피조물이라고 믿는 이유 중 하나다. 

벤저민 플랭클린을 멘토로 모시기로 한 것은 내 양심이 원해서다. 여러 해 전 그의 13가지 덕목을 수정하여 7가지 정도의 나만의 덕목을 만든 적도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프랭클린의 13가지 덕목을 그대로 나의 덕목으로 삼아 매주 연습하기로 했다. 

이런 게 전문용어로 표절..^^




사실 그의 무모한 도덕적 편집에서 10대, 20대 시절의 나를 보았다. 나는 시대를 초월해서 그 형님에게서 나의 Alter Ego(또 다른 자아)를 보았다. 아님 말고 ^^

사실 프랭클린 형님도 소크라테스의 생각의 패턴을 훔쳤다. 프랭클린의 13가지 덕목 중 첫 번째 덕목 '절제'는 플라톤 국가론에서 소크라테스가 주장한 '청년들을 국가지도자로 길러내기 위한 4가지 덕목', 「절제, 용기, 지혜, 정의」의 첫 번째 덕목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벤저민 프랭클린의 생각의 패턴을 훔치기로 했다. 따지고 보면 그와 나, 우리는 모두 생각의 도둑들이다. 


여기서 잠깐,

프랭클린은 「침묵」이라는 덕목을 만들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나는 덕을 쌓는 동시에 지식도 터득하고 싶었다. 대화를 하는 중에도 혀를 쓰는 것보다 귀를 쓰는 것이 지식과 덕을 쌓는데 더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할 일 없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수다, 농담, 말재주 등에 끌려들어가는 버릇을 없애기 위해 '침묵'을 택했다." 


2014년 2월 어느날

바보 임산의 꿈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