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나우웬 :
우정은 인간이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중 하나입니다. 그것은 하나의 초월적 결합으로 '같은 목적과 같은 이해 관계, 같은 역사'를 뛰어 넘습니다. 그것은 '성적 결합'보다 더 강하고, '공동의 운명'이 결속시킬 수 있는 것보다 더 깊으며, 심지어 '결혼이나 공동체의 결속'보다 더 친숙한 결합입니다.
우정은, 비록 우리가 기쁨을 더하거나 슬픔을 덜하게 할 수 없는 때에라도, 그 기쁨이나 슬픔 가운데에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입니다. 우정은 '영혼의 결합'으로 사랑에 고귀함과 성실함을 더해 줍니다. 우정은 모든 생명을 밝게 빛나게 합니다. 친구를 위하여 자기 생명을 버리는 이는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전 예일대 심리학교수, 헨리나우웬 신부님의 글〉
curated by 임산
임산의 아침묵상 :
어제는 한국기술대학교 주관행사에 공업고등학교 컴퓨터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브랜딩'이라는 테마의 강연을 갔다가 근처 단국대학교에 교수로 있는 '오랜 우정'을 만나고 왔습니다. 그와 나는 청년 시절 어느 기독 공동체에서 공동의 미션을 이루기 위해 함께 애쓰던 사이입니다.
삶에서 integrity를 지닌 친구를 몇이나 만날 수 있는 걸까요?
그를 만나고 나서 계속 드는 생각입니다. 제 머리 속에 몇몇 사람의 얼굴이 스쳐갑니다. 그들 중 여럿이 모두 그와의 인연을 통해서 만나게 된 분들입니다. 우정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 있는 것'이라는 말에 마음이 갑니다. 우정은 내가 도움이 필요할 때를 위해 준비해 둔 '사람들의 네트워크'가 아닙니다. 우정은 내 친구가 영혼의 깊은 곳에서 나오는 '내면의 소리를 따라 가는 길 가운데 함께 있는 것'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우정은 성적 결합보다 더 강하고, 공동의 운명이 결속시킬 수 있는 것보다 더 깊으며, 심지어 결혼이나 공동체의 결속보다 더 친숙한 결합'이라고 하시던 생전에 예일대 심리학과 교수를 지낸 헨리나우웬 신부의 글을 곱 씹어보는 아침입니다.
바보 임산의 꿈이야기...